오늘은 친구가 가게 가오픈 하는 날이라.
위스키 대신 사케를 준비했다.
사케를 좋아하긴 하지만 잘 알지는 못해서
나름대로 공부를 하고
좋은 술로 준비를 했다.
사케가 복잡한 것 같지만
중요한 몇 가지면 알면 조금은 선택이 쉬워진다.
물론 집중적으로 파고들면 복잡하지만
우선 간단하게 알아보자
닷사이는 사케 브랜드로
일본에서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사케 1위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사케 브랜드라면
닷사이와 쿠보타가 대중적일 것이다.
물론 일본에 가면 더 다양하고 유명한 사케도 많다.
사케의 분류에 따른 구분 용어를 알아보자
첨가물 기준.
순수 쌀로 만들면 - 준마이
양조 알코올이 첨가되면 - 준마이 명칭을 사용하지 않음.
로 분류 된다.
정미기준(쌀의 겉면을 깎아내는 과정).
정미율이 50% 이하면 - 다이긴죠
정미율이 50 ~ 60% 이하면 - 긴죠
정미율이 60~70% 이하면 - 혼조죠
정미율이 70% 미만 - 후쯔슈/일반주
정미율이 낮을수록 쌀을 많이 깎았기 때문에
원재료 비율이 높아 고급으로 인식된다.
물론 정미율이 낮다고 무조건 맛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이정도만 알면 된다.
그래서 등급에 따라 조합을 하면
어느 정도 등급을 알 수 있다.
내가 구매한 닷사이 준마이 다이긴죠는
고급 사케라고 보면 된다.
거기에 39가 의미하는 것은 정미율이 39%
쌀을 61%나 깎았기 때문에 원재료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많이 마시는
간바레 오토상이라는 제품은
사실 후쯔슈로 싼 사케에 속한다.
일본에서는 유명하지는 않은데
유독 우리나라에서 아주 인기 높은 사케이다.
오늘도 동네 근처에 있는 리쿼샵
알코홀릭 드링크를 방문했다.
가격은 58,900원
롯데마트에서 닷사이 준마이 다이긴죠 45가
65,000원에 판매하고 있고
달리앱에는 75,900원
일반 리쿼샵에서는 80,000원대를 받고 있다.
너무나 좋은가격으로 판매하고 있고
거기에 부평 이음카드를 활용하면
적립+할인이 14% 가능하기에
닷사이 준마이 다이긴죠 45 대신 업그레이드해서 구매했다.
조심히 차로 모셔왔다.
고급 사케는 처음이라 맛이 어떨지 너무 궁금하다.
예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비싸면 좋은 것이지 하고 마셨는데
위스키를 알고 부터
술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친구가게 오픈전에 같이 한잔했다.
향.
위스키처럼 직관적으로 향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사케만의 은은한 향이 좋다.
화사한 향기와 약간은 달달한 과일향이
은은하게 피어 올라 코끝을 자극한다.
맛.
처음 마실때 중간에 걸리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누룩향이 조금은 세게 치고 오면서
한번 걸리는 듯한 느낌.
나는 사케하면 무조건 부드러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싼 사케만 먹어서 그렇다)
닷사이 39만의 특징이 있는 듯한다.
기본적으로 향이 강한 사케라고 하는데
그런 향이 맛에서도 느껴진다.
하지만 한,두잔 먹다보면 금방 익숙해지고
부러드러운 목넘김과 향이 일품인 사케다.
전체적으로 사케가 가지고 있는 부드러움과 깔끔함이 있지만
닷사이 39만의 특징이 있는 제품이다.
무난한 사케도 좋지만 좋은 제품일 수록
그 제품만의 특징이 나타나야 된다고 생각한다.
위스키도 많이 맛봐야 그 제품의 진가를 알듯이
사케도 좋은 사케를 많이 마셔봐야
닷사이 39만의 장점을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좋은날 좋은 분들과 좋은 음식과 같이 마시면
너무나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