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위스키를 잘 모르던 시절
우리나라에서 고급 위스키로 인식되던 3대장이 있다.
발렌타인 30년
로얄살루트 21년
그리고
조니워커 블루라벨이다.
지금은 다른 위스키에 대한 정보도 많고
다양한 싱글몰트 위스키가 출시됐지만
아직까지도 좋은 술은 맞는 것 같다.
위스키를 좋아하지 않는 집이라도
이상하게 하나씩은 꼭 있는 술이
조니워커 블루라벨과 로얄살루트 21년이다.
특히 명절 때 좋은 분들께 선물할 때
조니워커 블루라벨 만한 것도 없다.
술은 먹지 않아도 조니워커 블루라벨을 선물 받으면
좋은 술을 받았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좋은 술이다.
(나는 왜 주는 사람이 없지???)
우리 집에도 조니워커 블루라벨 구형바틀이 있어서
위스키를 본격적으로 입문하고
바로 따서 먹었다.
위스키는 집에서 안 먹는 좋은 술로
시작하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위스키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입이 고급스러워질 수 있으니 이점은 참고 바란다.)
블루라벨은 조니워커 시리즈 중 가장 고급 라인이다.
가격은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에서는 20만원 후반정도이며
마트에서는 30만원 초반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면세도 20만원 중반정도 하기 때문에
예전 면세가격 15~20만원에 비해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
그리고 최근 디아지오에서 12월 1일 부로 가격인상이 진행되어
조니워커 블루라벨도 10% 가격인상이 진행되었다.
(왠지 명품의 길을 따라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ㅜㅜ)
조니워커 블루라벨의 공식적인 맛 평가
'조니워커 블루라벨은 풍부한 스모크 향을 갖고 있으며,
강한 풍미에 벨벳 같은 부드러움이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가장 귀한 위스키 중 수작업으로 골라낸 캐스크에서만
만들어지므로 조니 워커 블루 라벨만큼 감각적인 경험은 없습니다.
헤이즐넛, 꿀, 셰리, 오렌지 향이 처음엔 퍼지다가
생강, 금귤, 샌달우드 그리고 다크 초콜릿과 같은
숨겨진 풍미가 점점 느껴집니다.
꿀의 달콤함이 드러나면서 건조한 과일 향도 나며,
마지막은 여운이 긴 부드러운 스모크 향이 입안을 감싸줍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제품은 구형 바틀이다.
구형 바틀의 특징은 도수 43%이다.
신형은 40%로 되어 있다.
바틀 넘버가 적혀있다.
블루라벨은 NAS 제품으로 연수 표기가 안되어 있지만
18년에서 60년 숙성 원액이 블렌딩 되어 있다고 이야기한다.
뚜따는 1달 전에 했고
올드 바틀이라 코르크가 부서져서
선물로 받은 마개를 사용하고 있다.
(집에 남는 코르크가 없어서...)
오랜만에 또 한잔 합니다.
색상은 옅은 갈색으로 매력적인 황금색을 가지고 있다.
주관적인 맛평가
향.
개봉하고 1달 정도 지난 시점인데
과일의 향이 풍부하게 올라오고
뒤에 화사한 꽃향기가 느껴진다.
달달한 향은 특별히 느껴지지 않고
다른 싱글몰트 위스키에서 느껴지는
바닐라향도 특별히 느껴지지는 않는다.
복합적인 향이 올라오는데
과일의 향이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맛.
처음 개봉하고 마셨을 때는 부드러운 느낌보다는
조금 더 강렬하고 스파이시한 맛, 피트의 느낌
그리고 피니쉬가 길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의 첫 블루라벨 이미지는
블렌디드 위스키지만
맛이 강하다고 느꼈었다.
하지만 조금은 다양한 위스키를 맛보고
1달 정도 지난 시점에 맛을 보니
너무나 부드러운 목 넘김과
과일의 맛이 다양하게 느껴지고
스파이시함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입안을 풍부하게 적셔주고 알코올이 살짝 치고 올라오면서
부드럽게 내려간다.
피니쉬도 깔끔하게 끝내면서
약간의 달달한 맛이 뒤에 올라온다.
스모키 함이 있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스모키 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과일의 풍부함과 부드러움 맛이 일품인 위스키였다.
처음 마셨을 때와 너무나 다른 맛 때문에
반전의 매력이 있는 위스키였고
왜 많은 사람들이 블루라벨을 좋아하지는 알게 되었다.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맞는 위스키였다.
다음에는 3대장 중 최고로 평가받는
발렌타인 30년을 맛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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